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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과?로 프로포즈 받았어요~^^:
지금인가 2011-02-07     조회 : 8194


그시절....

 

누구나 그러하겠지만...

전 진짜 IMF를 미워하기도 하고  고마워하기도 합니다^^

{혹 IMF를 모른다면 네이버 검색창에  문의하시길~ㅋㅋ}

대학 졸업하고 나름대로 활발한걸 좋아라~했던 나는..... 전공과는 다르게 레벤트업 (레저 이벤트)을 하게 되었습다..

사람 만나기를 즐기고 여행가는 걸 좋아했던 나에게 렙벤트업은 진~짜 천직이었어요

 

그,런,데.....

 

IMF가 터졌습니다.

이회사 저회사 샷다문을 내리기 시작하더군요...

설마 우리회사는 괜찮겠지... 설마?  에이..설마~ ~  으......설마..... 허걱~!!!

일.....시작하고 한달반....

월급도 지대로 한번 몬만져 보고 회사는 그렇게 문을 닫고 말았죠....그때 내나이 22살....OTL....

집에는 나름 쉽게 능력껏 ? 취직했다고 큰소리 떵떵!거려 놓은건 있고....월급은 보여 줘야겠고....

급한대로 몰래 알바를 구하기 시작하였죠~-_-;

 

그 당시엔 나름 대학교 근처,혹 시내에 호프집이 그나마 임금이 높았어요~ㅋㅋ

K대앞..지금도 그러하겠지만 참~놀기 좋앗던 곳^^

이리저리 한 몇일 돌아댕기다 작은 스파게티집에 알바를 구하고 백수생활 청산하고 다음날 부터 출근한다는 기쁜 맘에 주위를 돌아댕기면서 구경다닐때~ 눈에 확~들어오는 글자~*바텐더구함* TV에서보던 바텐더인가?호기심반.반 해서 일단 들어가보았죠

2,3층으로 된 호프집이었는데 분위기가 그 스파게티집이랑은 확~다른 무언가 자유로운 느낌이 너무 좋아어요~

 

"알바 구한다해서 들어왔는데요...."

이쁘장한 여학생이 먼저눈에 띄데요~음..나보단 덜하지만~ -_-;ㅋㅋ

"사장님 지금 안계신데요~연락처주고 가세요~"하고 말하는 그아이 눈을 따라가 보았더니,,또다른 연락처가 수더분하게 쌓여있더군요.

이론,,,,,이집은 힘들겠따 하고  {그당시엔 삐삐번호~ㅋㅋㅋㅋ }남기고 돌아서는데~

 

갑자기 후다닥~거리며 들어오는 한 남자~

2,3,층 열씨미 오가며 다른 남자아이와 막~뭔가를 옮기는데~ {아~난중에 들어보니 수입 주류단속이었다더군요^^:}

그때 눈마주치며 "누구시죠?"한마디~던지데요?~ "그러는 댁은 뉘신지..."라고 되물었죠~  [참고=자고로 여자는 값싸보이면 절때 아니된다! 라고 울 엄마는 항상 나에게 쇄뇌시키셨죠...앗~글구 제가 쪼금 낭창스타일?과입니다~ 그래서 말투가 조금은 네가지?가 없이 들릴때가 가~아~끔 자주? 있죠~^^;] 

 

근데 그사람...피식 ~~ 나를 비웃어 주시더군요.....이에 질새라 난도 쪼끔 비웃었죠.. 왜 쪼금이냐고요?  사람이 좀 크더라구요...^^; 제가 어렸지만 나름 세상사는 원리를 조금 알고있었죠~   어~허허허허허허허허~~`

 

그 새침한 아이한테 "알바?"하고 짧게 묻더만 낼부터 출근 하라하데요~

앗싸~!! 급방긋하면서 꾸벅 인사하고 잽싸게 돌아 나왔습니다~ 좀 만 더있있으면 말돌릴까봐~ㅋㅋ

스파게티집은 미안하다고 인사하고 {참~예으가 바르죠?!ㅋㅋ당장 출근하면서 일을 배웠습니다~

 

호프집....나름 잼있었어요, 손님들이나 직원들의 나이가 다들 고만 고만 비슷하다보니 크게 까다롭지도 않고 친구처럼 잼있게 일하며 첫 월급날만 손꼽아 기달려습니다~

진짜 일한 대가로 받는 돈 맛이?이런거구나~하며  열씨미 일하면서 짠밥이 늘어갈때쯤.....

요....큰사람이 나한테 시장 보는법 이라던가,매출 맞추는법등  참 ~~ 골치 아픈일을 하나 들씩 맡기더라구요..

내가 숫자에 진~짜 약한?사람인걸 알면서도 말이죠...술,안주,계산하다 추가금은 안받고 보낸적이 많았걸랑요..ㅋㅋ

 

그러던 어느날....

 

.....나름 설거지 열씨미 하고 있는데 갑자기 컵이 깨지면서 내 이쁜?손등을 베어버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~

그앞 몇시간 전에 또 계산 잘못해^^: 큰사람한테서 한소리 듣고 난뒤라 어찌나 속상하던지 피를 보고나니 아픈것도 속상한데 더 서러워 주책없이 눈물이  나는겁니다..그때 저~쭈 저기에서 큰 사람이 성큼하면서 오더만 담배 한개피를 뜯어서 상처부위에 꾸욱~눌르면서 붙히는겁니다~ 뜨악!! 아프기는 진짜 아픈데... 뭔가 맘에 뜨거운 것이 와닿데요 ^^ 그때 그날부터 큰 사람이 큰 남자로 보이더군요..ㅋㅋ

그후로 조금씩 설레이는 맘이 이런거구나..하고 느낄때쯤 어느날 야채랑 과일을 사러 가자하네요~

 

잠도 오는데 아이코~좋구나~하고 따라갔죠~근데 ...가다보니 마트는 안나오고 고속도로가 나오네요~

어...이거 모야....불안한 맘이생기는것이  조금은 무섭더라구요...tv에 나오는 사건과 사고등등 온갖 상상을 하고 앉아있으니..이 큰남자가 하는말~"왜이리 조용해?설마 혹시 쓰잘떼기 없는 생각하는거야? "하며 또 피씩 비웃주더니 "돈 얻혀줘도 아~무도 안데려갈 얼굴인거 알지?"하며 혼자 막~웃데요~-_-'내가 오디가 어때서.........하긴....ㅋㅋㅋ

 

한 시간후 시골에  도착했어요...어느 사과밭에 주차하고 뚜벅 뚜벅 걸어가더니 사과한개 뚝 따서 주데요~냉큼 받아 쓰윽~딱아 묵었죠~그러더니 언제 준비했는지 트렁크에서 비데자루?음..쌀자루~ㅋㅋ를 꺼내시더만 열씨미 사과를 막~따는겁니다~

아니 ! 이시람이 ~~요즘 세상이 어떤 시대인데..하며 말리니깐 "내가 잡혀가면 밥이나 잘넣어줘~"하며 계속 따는겁니다~난 여풀떼기에 쭈구리고 앉아 에잇~몰겠따 하며 사과....두개째 맛나게 씹어 묵으면서 구경만 하고 있었죠~....밥은 뭘 넣어 줘야하나?하고~ㅋㅋ

 

그 런 데....저 멀리서 아주무이 한 분 힘차게 뛰어오시더만..

 

"니 무하노~!!!!!!"이노무 자슥~니 혼자 다 따물끼가?!~{참고로 경상도 입니다ㅋㅋㅋ

하며 오시더만 큰 사람의 궁뎅이를 철썩 희롱?을 하시네요 -_-; 아..난도 아직 몬만져 봤는데..ㅋㅋㅋ

더 웃긴 큰사람의 한마디~"엄~~~마~!?"   허걱~푸하하하하하~

"엄마"라는 부드러운 단어가 큰사람의 입에서는 진짜 안어울리는 한마디 였죠~

한참 웃다보니 그 어머무이 나를 쓰윽~보며 "야가 가가?" "응"

 

참나~ 두 분다 뭔 소린지....그리고 난중에 알았지만 큰사람..덩치만 큰 막내 아들이랍니다~

첨 나를 보았던날 내 낭창한? 배짱이 맘에 들었다나요?

그러고 나름혼자 이런저런 분석결과...내가 지 사람~이다 싶다 했데요~누군 떡줄맘도 없어 쌀도 안 불렸는데~ㅋㅋ

시골집에서 맛나게 밥 얻어묵고 이것저것 야채며 과일이며 감사한 맘으로 얻어서 집에 오는길에 큰사람이 다시 한번 더 사과밭으로 가는겁니다...

 

사과중 조금 잘생긴 넘 하나 따서 나한테 주면서 분위기 잡으며 하는말....

"평생 나하고 이 사과처럼 달콤하고 푸르게 살지 않을래?" 

난 꿀먹은 벙어리 처럼 그냥 웃었습니다~

남들은 프로포즈할때 따이아?반지라하더만....난 ... 딸랑 사과?!ㅋㅋㅋㅋ

 

그후 저희집에선 난리가 났죠~사회생활하러 나간 딸래미가 시집간다고 하니 기가 막히죠..

그때 내 나이 23살~ 큰사람은 28살~ㅋㅋㅋ상상이 가죠?

열씨미 우리집 오가며 특유의 화법?과...사과도 덩달아 먹여가면서~한참 점수따면서 레벨 올릴때쯤....

 

건강하시던 우리 아빠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~~병원에서 3일장으로 장례식을 치루는데 장레식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 끝내고 와서 밤을 같이 지새우는 그 모습에 엄마도 저도 참...든든한 사람이구나..라고 맘을 굳혔죠~

그리고 그 다음해에 결혼을 하였습니다~

지금도 여전히 저에겐 큰사람으로 보이고 우리 아들한테도 큰사람이되라고 열씨미 가르치고 있답니다..

 

ㅋㅋ하지만 전 아직까지 사과의 프로포즈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

음...솔직히...사과밭의 면적이 더 좋았습니다^^:

하긴....지금은 다~팔아드시고? 음지만~

평생 그 사과를 잊을수는 없을 껍니다~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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