각자 자기 길을 가야했던.. 흐흑..
저와 저의 舊남친.
그는 상행선, 나는 하행선은
아니고-_-, 그는 멜번. 저는 부산. ㅠㅠ
그렇게 본의 아니게 헤어졌으나, 서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
일주일에 10번씩 카톡과 스카이프로 끈을 계속 이어갔었습니다.
그러던 어느날.
舊남친이 말합니다
舊남친 : 나 더 이상 이 짓.. 못할 거 같아.
맨날 네 생각만 나서 일도 손에 안잡히고, 답답해.
차라리 헤어지는 게 낫겠어. 너무 힘들다..
나 : ??????#*^*(@^*@$^(@*???
저는 엄청나게 충격을 먹었습죠.
내 생각이 너무 나니 헤어지자고?
이건 진짜 짱 배신인거임!!!!
고런 해프닝이 일어날 쯤.
누군가 저에게 페이스북으로 친구신청을 합니다.
바로 친절한 거대남. (그의 닉네임이였습니다.)
거대남이 말하기론, 아는 친구 페이스북에서 제 사진을 보곤,
친구*-_-*가 되고 싶어 신청을 했다더라구요.
유머러스한 성격에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괜찮다 싶어
흔쾌히 대화를 수락했고.
곧이어 만남도 약속을 잡았어요.
실은 舊남친이 절 거부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어
몹시 홧김에 한 결심이긴 했어요.
첫만남.
키가 195cm에 몸은 온통 근육질인 남자가 나타났어요.
그 거대함에 흠칫 놀랐지만 이야기가 잘 통하더라구요.
잘 놀고 헤어졌습니다.
스포츠를 좋아한다, 난 어떤 사람이다.
블라블라 자기 PR의 달인이더라구요.
코웃음 쳐지는 허세따위는 아니었어요..
두번째 만남.
그는 피크닉을 가자고 음식과 담요를 들고 왔습니다.
6시간 동안이나 이야기를 하고 잘 놀고 헤어졌어요.
그는 여자를 꼬실 때도 거침이 없었어요.
저더러 “섹시하게 생기고-_- 웃음이 맘에 든다.
널 내 여자로 만들겠다.”
며, 어떤 잔머리나 술수도 없이
그냥 아주 대놓고 자신감 쩔어서 막 던지더라구요.
세번째 만남.
거대남이 야구장가자고 졸라 만났는데
야구티켓도 안 사놓았더라구요.
“티켓도 없고 우얄꼬?” 하고 있었는데,
야구장 대신에 자신이 파스타를 만들어 주겠다며
집으로 절 초대했습니다..
그는 음식솜씨마저 현란했어요.
저는 정신줄놓고 주는대로 쳐묵쳐묵.
그 후 그 친절한 거대남은 제게 키스를 한차례 시도했었는데,
눈치없던 저는 갑자기 웃음이 빵터져
키스를 거부(!!) 하게 되었습니다. .
그리고 그간의 몇차례 만남들...
저는 이 남자에게서,
뭇남성들의 유혹과는 뭔가 좀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.
이 남자의 눈빛은 저를 꼭 게임 아이템을 보는 듯
막 반짝반짝했거든요.
그리고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는지
그 자신감에 제가 기가 눌려
슬금슬금 뒷걸음질까지 쳐지더라구요.
그렇게 네번째 만남.
저는 친절한 거대남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봤습니다.
나 : 넌 자신감이 되게 넘치는 거 같아.
보기는 좋은데 가끔씩 너의 자신감에 내가 놀랜다?
친절한 거대남 : 원래는 자신감 더 넘치는데.?
요새는 네가 키스 거부해서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있는 건데?
나 : ...................;;;;;
바로 친구들에게 상담에 들어갑니다.
나 : 요즘 만나는 남자가 하나 있는데,
자신감이 너무 하늘을 찌른다?
그래서 좀 그래..;;;
키큰 거 빼고 별로 모르겠는데.
친구들 : 남자들 자신감은 100%허세야.
그런 놈들 믿지마. 밸 거없이 말만 그르는거야.
나 : 그른가..? 알쓰…
그렇게 다섯번째 만남.
제가 거대남이 마트에서 장보는걸 도와준 후,
그의 집에서 영화를 보기로 합니다.
키스거부사건으로 내 몸에 손도 못대겠다며
자신감을 잃은(척 하는) 거대남과
킥킥거리며 침대에서 좀 떨어져서 영화를 보던 중,
제가 몸을 뒤척이는데,
제 엉덩이로 둔탁한 것이 느껴지더라구요.
내 엉덩이를 손으로 만진 건 줄 알고 정색해서 쳐다보니,
그 친절한 거대남은 오른손으로는 본인 얼굴을 만지고 있고,
왼손으로는 자기 배를 긁적거리고 영화를 보고 있습디다. -_-..
그렇다면 이것은....????????????????????
그렇습니다..
그것은 그의 그분...
감히 쥬니어라고 말할 수 없는 규모이므로
이하 “그분”으로 칭하겠습니다.
그간의 남자들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
그 엄청난 스케일에 자연스럽게 아래로 눈길이 갔습니다.
거짓말 하나 안보태고
무슨 대형 캠프 천막을 친 것마냥 그분이 벌떡 기상해 계신데,
그 남자는 실실거리며 저를 쳐다 봅니다.
- 이하생략 -
그날 밤, 저는 지옥을 경험합니다...
아흑..
아흑..
정말 그날밤의 고통.. ㅜㅜ
거짓말 한글자 안보태고
팔뚝만한 것에 온 몸이 관통당하는 듯....
저는 절규해야 했습니다..
그가 사용한 콘돔의 사이즈는 건장한 흑브로들이나 쓴다는
그.... 한국에서는 구하기도 힘들다는...
매그넘라-ㄹ-지...
거대남의 넘치는 성욕에 전 그 날밤.
불방망이 지옥을 3번 경험했습니다.
지옥한판은 길기도 지지리도 길더만요. ㅠㅠ
갑자기 저의 舊남친이 그립습니다.
말캉말캉해도 사랑스러웠던 그가 막 그립습니다.
전 친구들에게 이 엄청난 불방망이 지옥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고,
친구들은 이렇게 말해주더군요.
"그 자식 자신감은 그 곳에서 나왔던 거고만,
너 몸상하기 전에 얼렁 그만 둬야겠다."
그 지옥의 밤 이후,
저는 거대남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습니다.
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이 거대남은 자신감은
그의 그분처럼 하늘로 치솟아,
아주 집착적으로 저에게 연락을 하더라구요.
연애할 준비가 안됐다고 했더니, 기다리겠답니다.
취업준비하느라 바쁘다고 했더니, 자신이 도와주겠답니다.
그렇게 피하길 여러번...
엄마가 아파서..
엄마랑 쇼핑해야 해서..
울 집에 통금시간 있잖아..
나 면접준비해야 해서..
등의 핑계를 대도 끝까지 절 포기하지 않아준(!!).. ㅜㅜ
결국 저는 그 거대남에게 최후의 통첩을 날리게 됩니다.
나 : 미안한데.. 우린 정말 안맞는 거 같아..
좋은 여자 만나길바래..
네가 원하면 내가 너의 좋은 “친구”는 되어줄 수 있어..
거대남 : 내가 왜 싫은건데??
나처럼 키크고, 인물 안빠지고, 여자한테 잘해주고,
남들처럼 작지도 않은데 왜 싫은데? (←진짜 이렇게 말했어요. ㅠㅠ)
너도 혹시 내꺼 너무 커서 지금 안만나겠다고 하는거냐?
니 舊남친 보니까 애기 같이 생겨서 별로던데,
너도 그런 남자 좋아하는거냐?
(사실 많이 순화된거임. 욕도 섞어 쓰셨음.)
나 : 너 말이 심하다.
거대남 : 너도 딴 여자들이랑 똑같네.
솔직히 말해.
내 꺼가 너무 커서 너 나만나기 싫은거지?
이런거 한두번 겪은 줄 알아?
너 2달동안 만나 거 완전 시간낭비였어.
18쒸@18($&*#$18&(#*
ㅅㅂ.. 큰 것도 죄냐?
나 : ................. -_-
마지막까지도 저는 그의 근거있는 자신감을
한껏 들으면서 끝을 내야 했습니다.
그리고 남자의 자존심은 그것과 비례한다는 말..
절대적으로 믿게 되었습니다.
근데요, 큰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구요.
니베아는 막 죽을 것 같은 고통은 아니잖아요..
하룻밤의 여파로 며칠 고생하지는 않아도 되잖아요..
막 크다고 오르가자미가 막 잡히는 것도 아니던데요.. 뭘.. ☞☜
완전 겁먹어서 긴장하니, 재미도 한 개도 없고..
팔뚝은 지옥이었어요. ㅜㅜ
끗..